방법
"(이상한) (이상적) 대칭번역"은 이상의 시 "이상한가역반응"을 해석자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언어, 조형적 이미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번역"하여 도해圖解한 퍼포먼스이다.
이상의 언어를 한국어도 외국어도 아닌, 또 다른 언어로 간주해서 번역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 이 퍼포먼스의 바탕개념이다.
현대미술의 시각을 통해 문학적, 역사적, 감성적 깊이에 관계없이, 글 나열의 외관에 나타난 이상 언어의 조형성에 촛점을 맞추어 표면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상의 시에 등장하는 한국어, 일본어, 한자, 외국어들은 연극무대의 배우들처럼 그 극중의 역할을 할 뿐 진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삶의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가?.
배우의 실제 삶과 단절된 무대위의 픽션 (fiction)을 감상하듯이, 단어들의 보편기능적 역할에서 떠나 이상의 시 속에서 그들의 위상(位相)적 배치, 형용(形容)적 역할을 통해 메시지를 이해해 본다.
강의 형태로 된 이퍼포먼스에서 해석자는 해석자 자신의 얼굴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진행한다.
"인간에게 가장 깊은것은 피부"라는 Paul Valéry의 귀절이 이 방법의 타당성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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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 (이상한) 대칭번역
이상2을 드나들면 그의 전염병과 스치니
번역가는 시증3을 옮아 임의로 앓는다.
다시 쌓기위해 무너뜨리기 위해 짓는 (안에 안주하지 않을것)
이상2은 레고 건축가
오후의 제일 높았던 구조물도, 올바른 레고 사용자는 잠자기 전에 모두 정리한다.
건축가는 구조물을 평면상에 나열하고
X
해석자는 이상4의 블록들을 다른 공식으로 분해증명(시증5)한다.
이상2의 말들은 피상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상6하고 난해한 그들은 거울의 표면위에서 처럼 미끌거리지만
아무리 추리적 시선을 피해서 빠져나간들 표면위에 머문다.
추적중 길을 잃어도 도면위에 갇혀 있을 뿐
현미경
그밑에 있어서는 지상7의 거리도 실제 땅 만큼이나 넓다.
추적후 획득한 것은 동일한 규정의 놀음에 다시 걸었다.
주 규정은 모순이다.
거을앞의 병사의 모순*
이상'의 왼손은 이상"의 오른손
이상'의 오른손은 이상"의 왼손
이상'의 창**은 이상"의 방패***
이상'의 방패***는 이상"의 창**
이상'과 이상''는 악수하지 않았으니까
창은 던져지고 방패는 막는다.
원은 직선을 방어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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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 : 理想
2 이상 : 李箱
4 이상 : 以上
6 이상 : 異常
3 시증 : 詩症
5 시증 : 詩證
7 지상: 紙上
모순* : 矛盾
모** : 창 矛
순*** : 방패 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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